
요즘에 눈 밑과 눈꺼풀에 뭔가 이물감이 느껴져서 무심코 눈을 비볐더니 눈 전체적으로 염증이 퍼져 빨갛게 변했습니다. 알고보니 다래끼가 생긴 것이라는데요, 이참에 원인과 치료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1. 다래끼의 원인
다래끼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우리 일상 생활 속 습관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1) 눈 비비는 습관
눈을 비비는 습관은 다래끼가 아주 잘 걸리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는 대부분의 활동을 손으로 하게되는데 이곳 저곳에 뭍어있는 세균이 모두 손에 옮겨지게 됩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떼지 않을 정도로 자주 사용하는데 스마트폰에 있는 세균의 양이 변기보다 10배나 많다는 연구결과들을 보면 스마트폰을 항상 잡고있는 우리 손이 얼마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는지를 짐작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하루에 눈을 비비는 횟수는 적어도 수 십 회는 될텐데 손에 있는 세균들이 눈에 있는 눈물샘이나 땀샘에 침투하게 되면 다래끼가 생기는 것입니다.
가벼운 다래끼는 우리가 잘 눈치채지도 못할 만큼 그냥 지나가게 되는데, 눈꺼풀과 눈물샘 등에 염증이 부풀어 오르게 되면 초기에 대처를 잘 해야합니다. 초기 대처법은 별다른게 있는 것이 아니고 약 40도 정도의 물 수건 등으로 따뜻하게 온찜질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주면 어느정도 농이 잘 배출되어 다래끼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래끼 증상이 완화되지 않고 점점 심해진다면 안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2) 눈꼽떼는 습관
눈비비는 습관과 비슷 하긴한데 굳이 다른 목차로 잡은 이유는 제가 바로 이 유형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해도 눈꼽이 말끔하게 제거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눈꼽이 튀어나와 있는 꼴을 참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될 때마다 눈꼽을 확인하고 나름 조심스럽게 손가락 끝으로 살짝 찍어 눈꼽을 제거합니다.
그런데 조심스럽게 눈꼽을 뗀다고 손에 있는 세균이 옮겨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횟수가 많아질 수록 우리 눈에 염증이 생길 확률은 높아집니다.
3) 스마트폰 사용
스마트폰 출시 초기에는 그저 인터넷이나 카카오톡 이용 용도로만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SNS, 특히 유튜브를 시청하느라 굉장히 장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합니다.
여러분들도 무언가를 집중해서 볼 때 느끼셨겠지만 집중을 할 때는 눈 깜빡이는 횟수가 현저히 줄어듭니다.
원래 우리 눈은 열심히 깜빡이면서 자연스레 배출되는 눈물을 이용해 안구의 습도를 조절하는데, 스마트폰을 오래 집중해서 보게되면 눈 깜빡이는 빈도가 줄어들고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면 안구건조증이 생깁니다.
그리고 눈에 있는 눈물샘도 고장이 나기 시작하면서 눈물 배출에 장애가 생기고 눈물과 함께 배출되는 피지 또한 나오지 못해 눈물샘이 막히고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피지가 잘 배출되지 않아 쌓이다 보면 눈에 딱딱하게 만져지는 뭔가가 생기기도 하는데 보통 이런 경우 콩다래끼가 생긴 경우가 많습니다. 콩이나 좁쌀처럼 생긴 덩어리가 눈물샘을 막아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스마트폰 사용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컴퓨터 사용이나 독서도 같은 원리에 의해 다래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스트레스 및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데, 스트레스가 발생하면 신체기능이 저하되고 면역력이 저하됩니다. 그리고 염증까지 일으키면서 부상을 악화시킵니다.
최근 미국 예일대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와 염증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고 하는데요, 사람의 신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IL-6이라는 물질을 분비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IL-6를 분비하는 것은 갈색지방세포라는 것으로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에 오래 노출이 되면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인 코티솔이 손상되어 염증 통제가 불가능해져 악화된다고 합니다.
어쨌든 스트레스를 받으면 염증이 악화되는데 눈에 염증이 진행되는 동안 스트레스를 받거나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면 다래끼로 발전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2. 다래끼 치료 후기
다래끼 종류는 겉다래끼, 속다래끼, 콩다래끼 3종류 정도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그 중에 저는 콩다래끼가 잘 생기는 편입니다.
어느날 눈을 비볐더니 눈에 염증이 눈에 보이게 생겼고 조금 시간이 지나니 눈에 단단한 결석같은 것이 만져졌습니다. 콩다래끼지요. 안과에 갔더니 눈물샘이 막혀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고 안약과 안연고를 처방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콩다래끼가 났을 때는 눈물샘을 막고 있는 피지를 풀어야 하니 따뜻한 물수건(40도 정도)으로 눈 주위를 자주 찜질해 주라는 조언을 해주었고, 절대 눈을 비비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안약은 하루에 4번(아침, 점심, 저녁, 자기전) 눈에 넣고, 안연고는 아침, 저녁 2회 눈에 넣어줍니다.
안연고가 점성이 있고 방수효과 비슷하게 있기 때문에 안약을 먼저 넣고 어느정도 마른 다음에 안연고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안연고는 아랫 눈꺼풀을 살짝 내려서 면봉이나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눈꺼풀 안쪽에 넣어주면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2주정도 치료했더니 다래끼 증상이 없어졌는데, 만약 약을 썼는데도 낫지 않고 염증이 큰 경우에는 절개하여 농을 제거 해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 해 주었습니다.
치료하는 동안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을 것. 술, 담배는 염증을 악화시키니 자제할 것. 눈을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 해주기.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어주기.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체온을 유지하여 면역력을 높이기. 이정도만 잘 해준다면 다래끼에 잘 걸리지도 않고, 회복도 금방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가끔 보면 다래끼에 걸렸다고 전염이 된다며 수건도 따로 쓰고 사람을 멀리하기도 하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 다래기는 결막염 등과 같이 전염되는 질병이 아닙니다. 따라서 단순히 다래끼인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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